- 금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금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 기본적으로 금리는 오늘의 100달러와 1년 후의 100달러의 가치가 다르다는 데서 시작한다.
- 돈이 다방면으로 다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오늘 받은 돈을 투자해서 불릴 수도 있고,
-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오늘 1달러였던 사과가 내년엔 2달러가 되어있을 수도 있다.
-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친구가 도망갈 수도 있다.
- 이러한 상황들을 하나의 기준으로 수치화시킨 것이 금리라고 보면 편하다.
- 기다려주는 데에 대한 대가 및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가인 것이다.
- 미래의 이 돈의 가치가 어떨지에 대해 금리로 계산하여 현재가치를 구할 수 있다.
- 그것이 금융의 아주 기본 토대가 되는 내용이다.
- 그렇기에 나라마다도 금리는 다 차이가 난다.
- 이는 주로 인플레이션, 신용리스크, 성장, 통화정책, 그리고 각 나라의 통화 신뢰도 때문이다.
- 사과값이 매년 두 배씩 뛴다면, 금리는 그에 맞게 높아야 할 것이다.
- 그래야 돈을 빌려줘도 실질적으로 손해보는 일이 없는 것이다.
- 그리고 돈을 빌려주는 상대가 미덥지 못하다면 웃돈을 더 받아야 할 것이다.
- 또한, 모두가 힘든 시기인지, 모두가 잘나가는 시기인지에 따라서도 돈의 가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 즉 아주 단순화하면 명목금리는 실질금리 +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볼 수 있다.
- 다만 실제 시장금리에는 신용위험, 유동성, 기간 프리미엄, 정책 기대 같은 것들도 같이 반영된다.
- 그리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점은 미국 금리이다.
- 미국 달러는 세계의 기축통화, 즉 중심이 되는 통화이다.
- 전 세계 외환거래의 대부분에 달러가 개입된다.
- 원자재, 즉 석유, 금, 곡물 같은 것들의 가격도 대부분 달러로 표시된다.
- 국제 채권, 외화부채, 무역결제에서도 달러의 비중이 매우 크다.
-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달러의 힘이 세질 수 있다.
- 미국 달러 자산에 돈을 맡기고 더 큰 이자를 받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 그렇기에 전 세계적인 자금이 미국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
- 그러면 다른 나라들은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금리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 물론 모든 나라가 무조건 따라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Fed의 결정이 전 세계 중앙은행의 결정을 강하게 제약하는 구조인 것은 맞다.
- 이런 미국의 금리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 정책금리, 2년 단기금리, 10년 장기금리, 30년 장기금리가 대표적이다.
- Fed가 직접 통제하는 것은 초단기 정책금리이다.
- 2년 단기금리는 Fed가 직접 통제한다기보다는, 앞으로 Fed가 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강하게 반영한다.
- 10년, 30년 장기금리는 Fed의 영향도 받지만, 결국 시장이 더 넓은 기준으로 결정한다.
- 즉 장기금리가 함축하는 내용은 미래의 단기금리 기대, 미래 성장 및 인플레이션 기대, 그리고 기간 프리미엄이다.
- 여기서 말하는 프리미엄은 긴 시간 위험을 감수하는 데 대한 보상이다.
- 그렇다면 시간 위험이 크다면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인데, 미래 성장 기대가 높아져도 금리가 올라가지 않는가?
- 어떻게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을까?
- 결국 채권 시장도 수요와 공급으로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 경제가 성장하면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채권을 많이 발행할 수 있다.
- 채권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한다.
- 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많이 받으면 자금 수요 증가로 돈의 가격이 상승한다.
- 즉 모두가 돈을 빌리고 싶어하면 돈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
- 하지만 요즘 30년물 장기국채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단순히 성장 기대 때문만은 아니다.
- 성장 기대도 일부 있을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간 프리미엄과 재정 우려일 수 있다.
- 쉽게 말하면, 30년 동안 달러의 구매력이 괜찮을까, 미국 정부가 이 빚을 계속 잘 굴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 미국 부채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로 인한 이자비용도 이미 매년 약 1조 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
- 이를 감당하기 위해 국채가 계속 발행되어야 한다.
- 이는 국채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이는 단순히 수요 증가로 금리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공급 부담과 리스크 보상 요구로 금리가 오르는 것이다.
- 30년물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이 올라가고, 이는 장기 현금흐름을 가진 자산의 현재가치를 하락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한다.
- 특히 성장 기대 때문이 아니라 재정 우려, 인플레이션 우려, 기간 프리미엄 상승 때문에 금리가 오른다면 위험자산에는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 지금의 상황은 조금 이례적이다.
- 보통 경기가 안 좋으면 미국 국채를 사는 것이 자연스럽다.
- 안전자산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 하지만 요새는 경기 우려가 있어도 미국 재정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과 국채 공급 부담 때문에 장기국채가 팔리는 장면도 나온다.
- 그렇다면 장기금리는 상승한다.
- 이 경우 주식뿐만 아니라 장기국채와 달러가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들이 생길 수 있다.
- 이는 미국의 신뢰 문제와도 이어질 수 있고, 매우 위험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 보통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역전하게 되면 경기침체의 신호로 본다.
- 하지만 역전이 해소되는 방식도 중요하다.
- 단기금리가 내려가면서 역전이 해소된다면 금리인하 기대나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 반대로 장기금리가 올라가면서 역전이 해소된다면, 인플레이션 우려, 재정 우려, 국채 공급 부담, 기간 프리미엄 상승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 지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후자이다.
- 항상 기준이 되고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던 미국 국채에 대해서도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 그렇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 그렇다면 이 금리를 어떻게 전략으로서 이용할 수 있을까?
- 채권에 직접 투자를 할 수도 있고, 주식 섹터 로테이션으로 활용도 가능할 것이다.
- 금리 인하가 기대된다면 장기채 매수를 고려해볼 수 있다.
-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 반대로 금리 인상이 기대되거나 장기금리가 더 오를 것 같다면, 단기채 혹은 현금 비중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 또한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성장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 미래에 벌 돈의 현재가치가 할인율 상승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 반대로 금리 하락은 기술주나 성장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 다만 은행, 에너지, 소재 같은 섹터는 단순히 금리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 은행주는 금리 상승기에 유리할 수도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나 대출 부실 위험이 커지면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
- 에너지와 소재 역시 금리보다는 원자재 가격, 글로벌 수요,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 그리고 그 외에도 캐리 트레이드, 고금리 국가 채권, 물가연동채 등 다양한 전략이 있다.
- 다만 높은 금리를 준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투자는 아니다.
- 환율 리스크, 인플레이션, 국가 신용위험, 유동성까지 같이 봐야 한다.
- 이를 나중에 정량적 트레이딩 분석으로 다시 다뤄볼 것이다.
- 정확히 수치상의 기준들이 어디이고, 어떤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는지 연구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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