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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에 관하여

금리에 관하여

·13분 읽기·beginner
  1. 금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금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2. 기본적으로 금리는 오늘의 100달러와 1년 후의 100달러의 가치가 다르다는 데서 시작한다.
  3. 돈이 다방면으로 다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4. 오늘 받은 돈을 투자해서 불릴 수도 있고,
  5.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오늘 1달러였던 사과가 내년엔 2달러가 되어있을 수도 있다.
  6.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친구가 도망갈 수도 있다.
  7. 이러한 상황들을 하나의 기준으로 수치화시킨 것이 금리라고 보면 편하다.
  8. 기다려주는 데에 대한 대가 및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가인 것이다.
  9. 미래의 이 돈의 가치가 어떨지에 대해 금리로 계산하여 현재가치를 구할 수 있다.
  10. 그것이 금융의 아주 기본 토대가 되는 내용이다.
  11. 그렇기에 나라마다도 금리는 다 차이가 난다.
  12. 이는 주로 인플레이션, 신용리스크, 성장, 통화정책, 그리고 각 나라의 통화 신뢰도 때문이다.
  13. 사과값이 매년 두 배씩 뛴다면, 금리는 그에 맞게 높아야 할 것이다.
  14. 그래야 돈을 빌려줘도 실질적으로 손해보는 일이 없는 것이다.
  15. 그리고 돈을 빌려주는 상대가 미덥지 못하다면 웃돈을 더 받아야 할 것이다.
  16. 또한, 모두가 힘든 시기인지, 모두가 잘나가는 시기인지에 따라서도 돈의 가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17. 즉 아주 단순화하면 명목금리는 실질금리 +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볼 수 있다.
  18. 다만 실제 시장금리에는 신용위험, 유동성, 기간 프리미엄, 정책 기대 같은 것들도 같이 반영된다.
  19. 그리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점은 미국 금리이다.
  20. 미국 달러는 세계의 기축통화, 즉 중심이 되는 통화이다.
  21. 전 세계 외환거래의 대부분에 달러가 개입된다.
  22. 원자재, 즉 석유, 금, 곡물 같은 것들의 가격도 대부분 달러로 표시된다.
  23. 국제 채권, 외화부채, 무역결제에서도 달러의 비중이 매우 크다.
  24.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달러의 힘이 세질 수 있다.
  25. 미국 달러 자산에 돈을 맡기고 더 큰 이자를 받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26. 그렇기에 전 세계적인 자금이 미국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
  27. 그러면 다른 나라들은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금리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28. 물론 모든 나라가 무조건 따라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Fed의 결정이 전 세계 중앙은행의 결정을 강하게 제약하는 구조인 것은 맞다.
  29. 이런 미국의 금리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30. 정책금리, 2년 단기금리, 10년 장기금리, 30년 장기금리가 대표적이다.
  31. Fed가 직접 통제하는 것은 초단기 정책금리이다.
  32. 2년 단기금리는 Fed가 직접 통제한다기보다는, 앞으로 Fed가 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강하게 반영한다.
  33. 10년, 30년 장기금리는 Fed의 영향도 받지만, 결국 시장이 더 넓은 기준으로 결정한다.
  34. 즉 장기금리가 함축하는 내용은 미래의 단기금리 기대, 미래 성장 및 인플레이션 기대, 그리고 기간 프리미엄이다.
  35. 여기서 말하는 프리미엄은 긴 시간 위험을 감수하는 데 대한 보상이다.
  36. 그렇다면 시간 위험이 크다면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인데, 미래 성장 기대가 높아져도 금리가 올라가지 않는가?
  37. 어떻게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을까?
  38. 결국 채권 시장도 수요와 공급으로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39. 경제가 성장하면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채권을 많이 발행할 수 있다.
  40. 채권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한다.
  41. 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많이 받으면 자금 수요 증가로 돈의 가격이 상승한다.
  42. 즉 모두가 돈을 빌리고 싶어하면 돈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
  43. 하지만 요즘 30년물 장기국채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단순히 성장 기대 때문만은 아니다.
  44. 성장 기대도 일부 있을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간 프리미엄과 재정 우려일 수 있다.
  45. 쉽게 말하면, 30년 동안 달러의 구매력이 괜찮을까, 미국 정부가 이 빚을 계속 잘 굴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46. 미국 부채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로 인한 이자비용도 이미 매년 약 1조 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
  47. 이를 감당하기 위해 국채가 계속 발행되어야 한다.
  48. 이는 국채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49. 이는 단순히 수요 증가로 금리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공급 부담과 리스크 보상 요구로 금리가 오르는 것이다.
  50. 30년물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이 올라가고, 이는 장기 현금흐름을 가진 자산의 현재가치를 하락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한다.
  51. 특히 성장 기대 때문이 아니라 재정 우려, 인플레이션 우려, 기간 프리미엄 상승 때문에 금리가 오른다면 위험자산에는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52. 지금의 상황은 조금 이례적이다.
  53. 보통 경기가 안 좋으면 미국 국채를 사는 것이 자연스럽다.
  54. 안전자산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55. 하지만 요새는 경기 우려가 있어도 미국 재정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과 국채 공급 부담 때문에 장기국채가 팔리는 장면도 나온다.
  56. 그렇다면 장기금리는 상승한다.
  57. 이 경우 주식뿐만 아니라 장기국채와 달러가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들이 생길 수 있다.
  58. 이는 미국의 신뢰 문제와도 이어질 수 있고, 매우 위험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59. 보통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역전하게 되면 경기침체의 신호로 본다.
  60. 하지만 역전이 해소되는 방식도 중요하다.
  61. 단기금리가 내려가면서 역전이 해소된다면 금리인하 기대나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62. 반대로 장기금리가 올라가면서 역전이 해소된다면, 인플레이션 우려, 재정 우려, 국채 공급 부담, 기간 프리미엄 상승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63. 지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후자이다.
  64. 항상 기준이 되고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던 미국 국채에 대해서도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65. 그렇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66. 그렇다면 이 금리를 어떻게 전략으로서 이용할 수 있을까?
  67. 채권에 직접 투자를 할 수도 있고, 주식 섹터 로테이션으로 활용도 가능할 것이다.
  68. 금리 인하가 기대된다면 장기채 매수를 고려해볼 수 있다.
  69.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70. 반대로 금리 인상이 기대되거나 장기금리가 더 오를 것 같다면, 단기채 혹은 현금 비중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71. 또한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성장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72. 미래에 벌 돈의 현재가치가 할인율 상승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73. 반대로 금리 하락은 기술주나 성장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74. 다만 은행, 에너지, 소재 같은 섹터는 단순히 금리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75. 은행주는 금리 상승기에 유리할 수도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나 대출 부실 위험이 커지면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
  76. 에너지와 소재 역시 금리보다는 원자재 가격, 글로벌 수요,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77. 그리고 그 외에도 캐리 트레이드, 고금리 국가 채권, 물가연동채 등 다양한 전략이 있다.
  78. 다만 높은 금리를 준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투자는 아니다.
  79. 환율 리스크, 인플레이션, 국가 신용위험, 유동성까지 같이 봐야 한다.
  80. 이를 나중에 정량적 트레이딩 분석으로 다시 다뤄볼 것이다.
  81. 정확히 수치상의 기준들이 어디이고, 어떤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는지 연구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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